자궁내막증/난소낭종 약물 치료 - 비잔 정 한달 복용 후기 부작용

 

비잔 정 복용 후기

 

약 5년 전에 자궁내막증(난소낭종) 진단을 받고 초음파로 크기만 지켜보다가 수술까지 권유를 받았었다.
주변에서 수술해도 또 재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학병원도 가보고 최근 새로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비잔 정'을 처방받아 약물치료를 시작했다.
 
예전에 '야즈' 피임약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걱정이 많았지만,
어차피 수술을 하더라도 비잔 정을 최소 1년 이상은 복용해야 하며 방치하는 건 안 좋다고 해서 먹게 되었다.

 

 

피검사 결과

 

병원 진료 시 난소 나이와 피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여 검사를 했다.

난소나이는 젊게 나와서 추후 임신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내 나이보다 젊다니까 새삼 기분 좋았음..)

 

기존 피검사때도 높게 나왔던 CA125 수치가 여전히 높게 나왔다고 한다.

자궁내막증이 있는 경우에는 이 수치가 높게 나온다.

이미 알고 있었기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비잔 정 복용 후기

 

 

1. 불면증

 

평소 잠을 못 자는 편은 아니었는데 수면의 질이 너무 떨어졌다.

1시에 겨우 잠들면 2시에 깨고, 5시에 깨는 식으로 깊게 잠들지 못했다.

평소 화장실 때문에 깨는 일은 없었는데 잔뇨감이 심해 잠을 더 설쳤다. 새벽에 1번 이상은 무조건 화장실을 갔다..

 

간혹 잠을 못 자면 휴일에 몰아서 자는 편인데 늦잠도 못 자고, 낮에도 잠이 오질 않았다..

피곤해 죽겠는데 잠은 안오는 상태

 

 

2. 부정출혈

 

진료 시 의사선생님께서 부정출혈이 있을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복용하고 2주 뒤 부터 부정출혈이 매일 있었다.

 

일주일정도 부정출혈이 있었고 그 이후로도 드문드문 부정출혈이 발생하고 있다..

 

 

3. 식욕&체중 증가

 

야즈 복용 당시에는 오히려 입맛이 없어서 살이 계속 빠졌는데

비잔정은 계속 허기가 지고 배가 고파서 먹다 보니 잠깐 사이에 살이 엄청 쪘다.

평소에 찌는 속도보다 훨씬 금방 찌고 있다.

심각성을 느끼고 운동도 하고 야식이나 저녁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확실히 이전보다는 잘 안 빠진다.

 

 

4.무기력&우울감

 

진짜 역대급으로 몸이 너무 무겁고 세상 무기력하다..

아무것도 하기가 싫고 움직이는 거 자체가 너무 힘들다.

이전에도 무기력증과 우울감이 있는 상태였다 보니 더더더 힘들다..

 

살도 찌고 무기력해져서 몸을 움직이기는 힘들고 몸에 힘조차 들어가지 않다 보니

자책하게 되고 그로 인해 더 우울해지고 악순환인 듯하다.

 

어떻게든 이 무기력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우울감까지 너무 심하다 보니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너무 힘들다..ㅎ

 

약사님께서 약 주실 때 우울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약 때문인 건지 내 문제인 건지..

 

 

5. 부종

 

평소에 몸이 잘 붓는 편인데 약을 먹고 부종이 더 심해졌다.

생리직전에 부종이 역대급으로 심한데,

이 부종이 매일 있는 느낌이다..!

 

 

이 외에 속이 울렁거린다거나 위장장애는 아직 생기지 않았다.

탈모 증상이 있는 경우도 많던데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좋은 점은 생리를 안 한다는 것이다.

한 달에 한 번씩 그 찝찝한 느낌과 알싸한 배 통증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게 좋다.

 

 

2달치 약을 먹은 후 다시 병원을 가서 혹 사이즈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부작용이 너무 힘들지만,

언젠간 적응돼서 편해지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ㅠ

 

그래도 수술 안 하고 약 만으로 혹 사이즈가 줄어든다면 이 부작용쯤이야 견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