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 혹 난소난종 자궁내막증 판정, 야즈피임약 복용 후기(수술 X)

 

난소낭종 발병 과정

 

평소 생리통이 있는 편이었으나, 점점 심해지는 게 느껴져서 단순히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해졌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회사에서 일을 하던 도중 극심한 생리통으로 식은땀이 나고 화장실 바닥에 주저앉아 몸을 움직일 수 조차 없는 상태까지 이르렀다.

생리통으로 이정도까지 아파본 적이 없는지라, 심각성을 크게 느끼고 생리가 끝난 후 산부인가를 방문했다.

 

병원 측에서 말하길, 난소에 물혹이 보인다고 한다. 자세한 확인을 위해서 다음 생리 시작 후 5일쯤에 오라고 했다.

보통 생리 시작전이나 배란일에 내원을 하면 초음파상으로 깨끗하게 보이지 않아 정확한 판별이 불가하다고 한다.

 

 

한 달이 지나고 정해진 날짜에 내원을 했다. 보통 단순 물혹 같은 경우에는 잠깐 생겼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사라지지 않는 걸 보아하니 난소난종(난소내막종)으로 보인다고 하셨다.

난소암이나 악성인지 여부를 확인해야하기 때문에 난소 검사를 진행하자고 하셨다.

 

난소 피검사 결과, 난소암은 아니였다.

CA125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았으나 CA125 수치 증가의 원인 중에 난소암 외에도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 자궁경부암 등의 이유로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다행히도 악성으로는 안보였고 혹이 4cm 정도로 크지 않은 상태라 지켜보기로 했다.

 

 

 

야즈피임약 복용 후기

하지만, 이 극심한 생리통은 어쩔것인가.. 의사 선생님께 극심한 생리통을 이야기했더니 '야즈'라는 피임약을 추천해주셨다.

기존에 다낭성난소로 피임약을 복용한 적이 있었는데 속이 너무 울렁거려서 복용하다가 중단했던 일이 있었다.

그런 내용을 말씀드렸으나 해결책은 야즈밖에 없다고 하여 일단 복용해보기로 했다.

 

 

 

 

이것이 야즈라는 피임약인데 겁나 비싸다.. 한 통에 25,000원 정도 했던거 같다.

 

 

[복용법]

24일간 약을 복용하고, 4일동안 흰색 약을 복용하게 되는데 흰색 약을 복용하는 기간은 휴식기라고 보면 된다.

보통 흰색 약 3개정도 복용할 때쯤 생리가 시작된다. 

 

[부작용]

속 울렁거림, 머리 빠짐, 체중 증가 또는 감소, 피부 건조함, 예민함, 우울함, 만성피로, 무기력증 등

 

 

호르몬 약이다보니 부작용이 아주 많다...

이때 당시에 몸상태가 안 좋았는데 야즈를 복용하고 더 안 좋아졌다. 보통 체중이 증가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나는 심각하게 감소했다.

 

무서울 정도로 최저 몸무게를 찍었다. 밥을 먹으면 항상 피로가 몰려왔고, 살면서 이렇게까지 무기력하고 만성피로로 산 게 처음이었다.

우울증 증세도 있어서 항상 혼자 있고 싶어 했고, 즐거움도 잘 느끼지 못했다.

세상이 노랗게 보이는 빈혈 증세도 심각했고 머리숱이 많은 편이었는데 이때 당시 머리가 심각하게 많이 빠졌다.

 

주변에서 다들 야위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고, 평소 건성인 피부가 더욱더 건조해졌다.

오히려 여드름 지성피부의 경우에는 피부가 더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건성의 경우에는 심각하게 건조해진다..

 

항상 속이 메슥거려서 체한 느낌이 들었고, 평소 느끼한 음식을 좋아하는 편인데 메슥거리는 속 때문에 느끼한 걸 잘 먹지 못했다. 입덧이란 게 이런 걸까 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약을 계속 복용했던 이유는 생리통 완화에 너무 좋았다.

생리통 때문에 밤새 잠을 못 이루고, 위가 너무 아파서 진통제도 못 먹고 너무 아파서 울면서 지냈는데 야즈를 복용하니 거짓말처럼 생리통이 하나도 없었다.

 

평소 생리통 없다는 사람들이 이런 느낌 일까 라는 걸 처음으로 느껴봤다. 생리양도 현저히 적었다.

난소의 혹은 생리를 하면 할수록 크기가 성장하게 되는데 생리양이 적다 보니 난소 크기 변화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정말 생리통이 너무 극심한 편이라면 '야즈 피임약'을 한번 복용해보길 적극적으로 추천,

그 수많은 부작용을 이겨내고 복용할 정도로 생리통 완화에 너무 좋다...